경제학자 로젠버그 "주식·비트코인 거대한거품" 경고

금 변동성 낮아 안전자산

금융입력 :2021/01/04 08:56    수정: 2021/01/04 08:57

경제학자이자 '로젠버그 리서치' 대표인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주식과 비트코인 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끼어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로젠버그 사장은 CNBC에 무역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주식 시장이 20~30% 가량 과대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을 다양한 기준으로 측정해보더라도 20~30% 과대 평가됐다"면서 "현재 거품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제로 금리"라고 진단했다. 로젠버그는 이어 "금리가 현 상태로 유지되고 경제활동이 크게 후퇴하지 않는 한 거품은 터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거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해외 진출 자료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미국 주요 주가 지수는 2020년 크게 올랐다. 2020년 12월 30일 기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지수는 1년 간 각각 16.3%, 7.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44%나 올랐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었고, 올해 한 해 305% 급등해 2017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로젠버그는 "짧은 시간의 (급상승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가장 큰 거품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메릴린치의 최고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으며 비관적인 견해를 피력해왔다. 2019년 그는 투자자들에게 경기 후퇴는 사실상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안전자산으로 금을 꼽았다. 금은 2020년 온스 당 2천달러를 육박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금에 대해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변동성에 비해 금의 변동성은 5분의 1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