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충전소 준공…배관으로 수소 공급 첫 사례

하루 130여대 충전 가능…환경부, 내년부터 수소연료구입비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12/30 14:00

국내 최초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수소충전소가 울산에 들어섰다. 전세계에선 일본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구축 사례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내년부터 수소연료구입비를 지원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대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30일 오후 울산 남구 신화로 101에서 국내 최초 배관을 통해 수소 공급을 받는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울산 투게더 충전소는 수소 생산공장에서 배관(1.3킬로미터·km)을 연결해 수소를 공급받는 첫 수소충전소다. 앞서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와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도 이같은 방식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된 바 있다.

충전용량은 1일 770kg(55kg/시간, 14시간 운영)으로 하루 130여대의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경기 안성휴게소 내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환경부 관게자는 "울산시 수소배관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도심에 수소 배관이 총 연장 63km 길이로 구축되면, 도심 곳곳에 배관 이송방식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전망"이라며 "튜브 트레일러 등 대형차로 공급하던 수소를 배관을 통해 대량 이송해 차량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대형차량 주차공간이 필요 없어 좁은 부지에 충전소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그린뉴딜 추진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도심에 250기, 고속도로에 60기 등 총 310기의 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전기차 운행자들이 충전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관계부처 간 역량을 집중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충전소 구축 인·허가권 특례'를 한시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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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린벨트 내 부지 소유자만 수소충전소 설치가 가능하게 했던 제약을 개선하는 등 충전소 입지 확대를 위한 관련 법령도 정비 중이라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까지 전국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연구용으로 운영 중인 충전소 6곳을 포함해 총 63기로 집계됐다. 현재 보수 공사에 들어간 서울 서초구 양재충전소는 내년 1월부터 운영 재개에 들어간다.

환경부 관할 전국 수소충전소 현황(2020.12). 자료=환경부
민간이 구축한 전국 수소충전소 현황. 자료=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