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사이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예상보다 큰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했던 콘솔게임 시장은 2019년에 전체 게임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6천946억 원으로 전년대비 31.4% 늘어났다.
지난 2013년에 콘솔게임의 시장 점유율이 1%대의 시장 점유율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셈이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제는 의미 있는 규모의 시장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콘솔시장 매출규모가 올해 약8천700억 원에 달하고 오는 2021년에는 약 1조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날로 높아지는 콘솔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에 더해 지난 11월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닌텐도스위치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전망의 근거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게임사가 내년 혹은 그 이후 출시를 목표로 콘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도 콘솔게임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된다. 콘솔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으로 국내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게임사가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펄어비스는 콘솔 신작으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게임사 중 하나다. 지난 10일 더게임어워드에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국내외 콘솔 이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자체 개발한 신형 엔진을 통해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오픈월드를 여기저기 누비면서 강렬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 밖에도 도깨비와 플랜8 등 MMORPG 요소를 기반으로 수집형 요소와 슈팅 장르의 특징을 결합한 게임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게임은 각각 2022년과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도 2021년 출시가 기대되는 콘솔 신작을 개발 중이다.
넥슨은 PC와 엑스박스 원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 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원작보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뛰어난 그래픽을 지원한다. 지난 6월 진행된 글로버 2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아기자기하면서도 깊이 있는 주행감각에 대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타이탄폴 시리즈를 개발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와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개발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멀티플레이 파트를 담당하고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싱글 플레이 파트를 맡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TL도 내년 출시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프로젝트 TL의 내년 출시를 확신한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TL은 리니지 고유의 특징과 오픈월드 핵앤슬래시의 특징을 결합한 게임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한 클래스 기반 성장과 혈맹 중심의 커뮤니티, 물리법칙을 적극 활용한 게임 설계도 시장의 기대를 받는 요소다.
이들 대형 게임사 외에 엔픽셀과 이기몹도 신작 콘솔 게임 준비로 분주한 대표적인 게임사다.
배봉건 엔픽셀 대표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엔픽셀의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과 공간을 소재로 한 판타지 MMORPG로 ▲새로운 직업 시스템 ▲시공간을 초월하는 다양한 월드 ▲공간을 넘나드는 랜덤 던전 ▲대규모 RVR 콘텐츠 ▲높은 전략성과 탁월한 조작감의 전투 액션을 강조한 게임이다.
또한 갓오브워,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게임 음악 작곡가 크리스 벨라스코가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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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몹이 개발 중인 건그레이브 고어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콘솔 게임이다. 원작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2로 출시되어 당시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도 건그레이브 고어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원작자 나이토 야스히로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기몹은 지난 8월 독일 미디어 그룹 코흐 미디어와 건그레이브 고어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 행보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