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권 코로나19 시나리오별 비상업무체계 준비해야"

고위험 자산 쏠림 유동성 '디레버리징' 언급

금융입력 :2020/12/21 15:42    수정: 2020/12/21 15:48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금융시스템이 차질없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21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정책 평가 간담회'에서 은성수 위원장은 "사회적 이동이 최소화되는 최악의 코로나 상황에서도 금융권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금융시스템 기능을 유지하면서 필수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전 금융권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업무체계를 점검해 주시고 시나리오별 비상업무체계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도 지속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신속하고 안전하게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비대면 대출 비중도 늘리겠다"며 "2021년에도 소상공인에 대한 시중은행 제2차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나가고 중소·중견기업 정책금융(대출 보증) 지원 규모도 올해보다 16조9천억원 늘린 302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뉴스1=금융위원회)

최근 자산시장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디레버리징'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과정서 늘어난 시중 유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위험 자산으로의 지나친 쏠림 등 자산시장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확대된 유동성이 질서있게 조정(orderly deleveraging)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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