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2년 연임…신한라이프 대표엔 성대규

신한금융, 자회사 CEO 추천…임영진 신한카드 대표도 연임

금융입력 :2020/12/17 18:20    수정: 2020/12/18 07:11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또 내년 7월 출범할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로는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가 낙점됐다.

17일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사장단 추천과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신한지주 자경위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에게 새로운 2년의 임기를 부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사진=신한은행)

먼저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국면과 저금리,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소비자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해 영업방식의 변화를 이끌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수수료 인하와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지켜낸 역량을 인정받았다.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과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는 등 그룹 비은행 부문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게 회사 측 평이다.

아울러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연임에 성공하는 한편, 내년 7월 출범하는 그룹의 통합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로 내정됐다. 이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초부터 통합 CEO 내정자인 성대규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통합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성대규 사장과 함께 통합을 추진할 파트너로는 이용종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선정됐다. 그는 현재 오렌지라이프의 뉴라이프 추진팀장이다.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업무에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한캐피탈엔 현재 그룹 IB사업을 총괄하는 정운진 GIB사업그룹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됐으며, 신한저축은행은 이희수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신임 CEO를 맡게 됐다.

이밖에 신한지주는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해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다. 시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미래 핵심사업 추진력 강화를 목표로 영역별 전문성을 보유한 젊고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를 발탁했다.

동시에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해 부사장급 경영진이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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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천된 인사의 임기는 2021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 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보다 상대적으로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