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 가구의 부채 증가 폭이 소득 증가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은행·통계청·금융감독원이 낸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대한민국의 가구 평균 소득은 5천924만원으로 2018년 5천828만원보다 1.7% 증가했다. 반면 2019년 가구 당 평균 부채는 8천256만원으로 2018년 7천910만원과 비교해 4.4% 늘어났다.
가구 소득은 1천만~3천만원 미만이 24.7%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1천만원 미만은 7.8%, 1억원 이상은 15.2%로 집계됐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천만~5천만원 미만에 주로 집중됐고, 40대와 50대 가구는 1억원, 60세 이상은 1천만~3천만원 미만서 주로 분포됐다.
부채는 대부분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으로 구성됐다. 가구 평균 금융 부채는 6천50만원이며 임대보증금이 2천20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6천287만원으로 2018년 3억5천281만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순자산 보유액별로 가구 분포를 살펴보면 2020년 3월말 기준으로 순자산 보유액이 3억원 미만 가구가 전체 가구의 62.3%였으며 10억원 이상인 경우 7.2%로 나타났다. 순자산 분배는 10분위 가구에 대부분에 집중됐다. 순자산 10분위 가구의 점유율은 43.7%로 전년 43.3%와 비교해 0.4%p 증가했다. 순자산 지니계수도 0.602로 전년에 비해 0.005 증가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 수록 불평등함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 20대 '주린이' AI 투자에도 몰렸다2020.12.17
- 금감원 "카카오뱅크 리스크관리 경영유의 필요"2020.12.17
- 핀크, 자산관리 서비스에 '자동차' 카테고리 추가2020.12.17
- "토스뱅크, 내년 7월 출범...경력 개발자 모십니다"2020.12.17
전반적으로 소득불평등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공적이전소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공적이전 소득과 지출을 포함하지 않은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404로 전년 대비 0.002 늘었으나 공적이전 소득과 지출을 포함한 처분 가능 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9로 전년 대비 0.006 줄었다.
한편,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8.1세였으나 실제 은퇴 나이는 63.0세로 집계됐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 평균 적정 생활비는 294만원으로, 전년 대비 3만원 높게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