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자바스트립트, 2021년에도 계속 인기

AI, 클라우드 등 성장 중인 IT기술과 연계한 성장 예상

컴퓨팅입력 :2020/12/17 09:12

2021년에도 파이썬과 자바스크립트 등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이스인사이트 등 해외 IT기술전문 매체는 최근 2021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정했다. 이번 선정 작업은 프로그래밍 전문 교육기관의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선정 결과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고, 코틀린 등이 내년에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정 이유는 인공지능(AI)와 데이터분석, 웹·모바일 앱개발, 클라우드 등 IT업계의 주요 기술과 연관이 깊고, 사용 저변이 넓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신규 언어로는 타입스크립트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개한 언어로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중인 자바스크립트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았다.

■ AI와 데이터과학을 이끄는 파이썬

파이썬은 올해에 이어 2021년에도 가장 주목받을 전망이다. 기계학습, 딥러닝 등 인공지능(AI)과 데이터과학 분야의 핵심 언어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구조로 돼 있어 배우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덕분에 파이썬은 신규 이용자 유입률이 높은 편이다. 국내외 대학교 등 프로그래밍 입문 과정에서 파이썬을 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파이썬은 올해 자바를 제치고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래밍 교육 전문 업체인 코드짐의 알렉세이 일레네브비치 CMO는 “AI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이미 파이썬의 가치와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또한 쾌적하고 단순한 구조는 초보자의 유입을 늘리고 있어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딩스킬의 아서 욜챈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파이썬은 텐서플로 등 데이터과학 관련 개발도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학습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아마도 파이썬은 2021년 개발자가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폭넓은 범용성으로 언어 순위 1위를 유지하는 자바스트립트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 중인 자바스트립트도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다. 개발자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1천240만여 명의 개발자가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바스크립트는 프론트엔드에서 백엔드 개발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범용성이 강점이다. 특히 거의 모든 웹과 모바일 환경은 이미 자바스크립트로 이뤄져 있어 장기간 대체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품질 평가기업 티오베소프트웨어의 마이클 오도넬 최고분석책임자는 “설계 및 개발환경으로서 자바스크립트는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2021년에는 기계학습 등 새로운 분야에도 활용되며 더욱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이이라고 평가했다.

■ 자바스크립트 보완책으로 떠오르는 타입스크립트

자바스크립트의 인기와 함께 타입스크립트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만든 이 언어는 자바스크립트 문법을 기반으로 선택적 정적 타이핑, 클래스 선언, 모듈 지원, 비주얼스튜디오 플러그인 등 기능을 추가하며 기존 단점을 개선했다.

이 언어는 대형 자바스크립트 응용 프로그램의 유지 관리를 위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슬랙, 에어비앤비, 블룹버그 등 대규모 자바스크립트 코드베이스를 사용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사례가 늘고 있다.

원시그널의 맷 필러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타입스크립트는 자바스크립트의 활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실제로 유지관리가 더 쉽고, 확장가능한 그린필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하는 고

구글에서 개발한 고(GO)는 멀티스레딩을 쉽게 지원하고 프로세스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언어다.

쿠버네티스, 도커, 불록체인 관련 기술에 주로 활용되며, IT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분야 중 하나인 클라우드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IT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이 직접 만들고,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하고 있어 사용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는 구조가 단순해 상대적으로 배우기 쉽고, 다양한 개발 편의기능을 지원해 높은 생산효율을 제공한다. 개발자가 배우고 싶은 언어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해커어스의 사친 굽타 최고경영자(CEO)는 “고는 C++의 런타임 효율성과 파이썬의 가독성 등 다양한 언어의 장점을 통합하고 있는 언어”라며 “고를 사용하는 개발자 풀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자바를 대체 중인 코틀린

코틀린은 자바의 대체재로 평가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언어다. 안드로이드 공식 언어로 지정되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언어는 JVM기반언어로 기존 자바보다 안정적이고 생산성이 높을 뿐 아니라 코드 호환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많은 기업에서 자바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틀린을 사용 중이다.

구글의 경우 자바로 개발된 구글홈 앱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코틀린으로 재 작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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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욜챈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JVM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코틀린은 모바일을 비롯해 서버, 웹프론트엔드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한다”며 “특히 다양한 지원 기능은 자바 개발자를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재 개발환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C언어와 C++, 자바, PHP 등과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다트, 러스트 등도 주목해야 할 언어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