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된 느린 속도를 개선한 대체 구현이 공개됐다.
피스톤 개발팀은 피스톤 2.0을 출시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밝혔다.
피스톤은 표준 파이썬 런타임인 ‘C파이썬(CPython)’의 대안으로 개발됐다. 파이썬 3.8과 호환돼 같은 버전의 파이썬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은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피스톤2.0은 기존 파이썬3.8버전보다 20%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 개발팀에서 공개한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평균 지연시간은 1.22배, P99지연은 1.18배 개선됐다. 다만 에뮬레이션 레이어를 지원하지 않아 파이토치나 넘파이의 경우는 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피스톤 개발팀은 파이썬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JIT 컴파일을 사용하고, 컴파일러 인프라도 LLVM에서 다이나믹 어셈블러(DynASM)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피스톤은 미국 애플리케이션 기업인 드롭박스에서 주도하던 프로젝트였다. 3년 전 0.1.5 버전 이후 드로박스가 개발 지원을 철회한 후 프로젝트는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케빈 모제레프스키 등 기존 개발자 주도로 프로젝트가 올해 초 재개됐다.
피스톤 2.0 버전은 사전 구축된 패키지를 깃허브에서 다운받아 사용해 볼 수 있다. 현재는 우분투(Ubuntu) 18.04 및 20.04 x86_64용 패키지만 지원한다. 개발팀은 윈도 등 다른 OS용 버전은 추후 피트백을 받아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픈소스로 공개했던 기존 버전과 달리 소스코드는 한동한 제공하지 않는다. 드롭박스의 후원이 중단되며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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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톤 개발팀의 케빈 모제레프스키는 “파이썬보다 더 빠르고 호완성이 뛰어난 피스톤 2.0을 출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파이썬보다 더 나은 성능을 찾고 있다면 피스톤을 5분간 사용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빠이썬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와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참여를 원하거나 향후 릴리즈에서 기대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문의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