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몽크가 공개한 상반기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에서 파이썬이 자바를 넘어 2위를 기록했다. 자바는 2012년 이후 8년 만에 2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지디넷은 SW개발기술 시장분석업체 레드몽크가 지난달에 상반기 프로그래밍 언어순위를 공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드몽크가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자바스크립트가 1위, 파이썬이 2위에 올랐으며 3, 4위는 자바와 PHP가 차지했다. 이어서 C와 C#이 공동 5위, 루비와 CSS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타입스크립트는 9위, C가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스위프트, 오브젝트C, R, 스칼라, 고, 쉘, 파워쉘, 펄, 코틀린, 러스트가 20위권을 형성했다.
상반기에는 상위권의 순위 변화가 눈에 띄었다. 자바스크립트는 1위를 유지했지만, 자바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해당 자리는 파이썬이 차지했다.
레드몽크 스테판 오그레이디 애널리스트는 “파이썬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위한 초기 프로토타입이나 여러 언어를 결합하는 등 지원 역할로 시작해 데이터과학, 인공지능(AI) 등 성장하는 분야에서 많이 채택되며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이썬은 지금도 신규 및 확장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기반을 다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테판 오그레이디는 3위로 하락한 자바에 대해선 다음 분기까지 판단을 보류했다. 장기간 인기를 유지해온 프로그래밍 언어인 만큼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하락세의 초기지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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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그는 처음으로 20위에 오른 러스트의 상승세를 주목했다. 그는 프로그램 개발에서 보안이 중요해지면서 많은 프로젝트에서 러스트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드몽크가 공개하는 순위는 깃허브와 스택오버플로우의 게시물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때문에 현재 개발 언어 사용량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고 보기 어렵지만 현재 주로 쓰이는 언어를 파악하거나 앞으로 유망한 개발언어를 예측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