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의 강세로 내림세를 보이던 통계 프로그래밍 언어 R이 올해 들어 인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를 파악하는 티오베 인덱스(TIOBE Index)는 지난해 인기순위 20위를 기록한 R이 올해 8위로 올라섰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티오베 인덱스가 발표한 인기 순위는 구글, 야후, 아마존, 바이두, 유튜브 등 검색 엔진을 중심으로 다뤄진 전세계 숙련된 엔지니어, 공급업체 수 등을 기준으로 한다.
인기 순위 상위는 1위가 C언어, 2위가 자바, 3위가 파이썬 순으로 올해 초 발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주목할 점은 급격하게 순위가 상승한 R이다. 지난해에 비해 12단계 상승했을 뿐 아니라 검색 비율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정확한 R의 성장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선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검증을 비롯해 백신 연구에 필요한 수많은 통계와 데이터 마이닝을 위해 여러 대학과 연구소에서 R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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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베의 폴 젠슨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백신을 찾기 위해 투입된 개발자와 연구자들은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며 “자연스럽게 배우고 사용하기 쉬운 통계 전문 언어를 찾게 되면서 R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코로나19의 백신이 발견되고 연구가 끝나면 대규모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번 R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