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이 티오베의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에서 자바의 뒤를 바싹 추적 중이다.
이번 순위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를 필두로 한 파이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개발 트렌드의 변화로 인한 자바의 하락세도 영향이 컸다.
소스코드 품질평가 기업인 티오베는 프로그래밍 언어순위인 10월 티오베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지수(티오베 인덱스)를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0월 티오베 인덱스에 따르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16.95%를 기록한 C언어가 유지했다. 2위는 12.56%의 자바, 3위는 11.28%의 파이썬이었다.
C언어는 지난해 대비 0.77% 증가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자바는 4.32% 하락하고 파이썬은 2.19% 증가하는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이로 인해 파이썬은 1년 만에 7.795%P의 격차를 1.28%P까지 좁혔다.
두 언어의 상반된 성과는 개발 트렌드의 변화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썬은 직관적이고 간단한 언어구조와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지원해 프로토타입 개발이나 여러 개발 언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부터 최근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쓰이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자바는 단독으로 쓰이던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들고 코틀린 등 대체 언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시장분석업체 레드몽크가 발표한 상반기 프로그래밍 언어순위에서도 파이썬이 자바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티오베 폴 젠슨 CEO는 “2001년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지수를 시작한 이래 C언어와 자바는 일관되게 상위 1, 2위를 차지해왔다”며 “만약 다음에 자바와 파이썬의 순위가 바뀐다면 20년 만에 처음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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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몽크 스테판 오그레이디 애널리스트는 “자바는 지금도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언어다"라며 "하지만 최근 개발자들이 다른 대안언어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언어로써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오베 인덱스는 구글, 야후, 아마존, 바이두, 유튜브 등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된 수치에 특정 공식을 대입해 등급을 나누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