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에 입주해 있는 창업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스타트업 업계가 바싹 긴장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를 비롯해 10여 곳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스타트업 규제 혁신을 위해 업계 의견을 듣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 10일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간담회 때 이준표 대표를 만났던 스타트업 대표들이 긴장하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이준표 대표가 확진자는 아니었지만,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업체 대표는 어제 오후 확진자 소식을 듣고 급하게 점심 일정을 파하기도 했다.
20명이 조금 넘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임직원 전원은 지난 1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10일과 11일에 걸쳐 확진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비공개 간담회 때 함께 있던 대표들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한 때 회사 측은 "이준표 대표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도 아니고, 이번 주 외부 일정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외부 일정이 없었다는 말은 사실과 달랐다. 이에 회사는 해당 자리가 비공개 모임이었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박용진 의원실과 모임에 참석했던 스타트업 대표들에게는 일일이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원 음성 판정 소식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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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준표 대표가) 음성 판정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박용진 의원의 코로나19 검사 여부는 알 수 없고,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내부에서도 걱정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함께 참석했던 스타트업 대표들도 긴장하고 조심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