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업체 에어비엔비가 상장 첫날인 10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 1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에 데뷔한 에어비엔비는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에어비엔비의 공모가는 68달러였다.
결국 에어비엔비는 공모가보다 112% 상승한 144.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99억9천500달러였다.
이 같은 시가총액은 호텔 업계 강자인 매리어트와 힐튼호텔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매리어트와 힐튼의 시가총액은 각각 420억 달러와 290억 달러다.
또 항공업체인 델타항공 시가총액 300억 달러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에어비엔비는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증시에 데뷔했다. 지난 분기 매출 역시 13억4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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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2억1천900만 달러 수익을 기록하면서 견실한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행 수요는 줄었지만 호텔보다는 홈스테이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잘 공략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엔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증시 데뷔 직전 CNBC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의 원격 근무가 가능해진 상황을 감안해 여행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