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모잠비크 가스전 프로젝트에 5억 달러 지원

대우건설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LNG 플랜트 건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모잠비크 해상 1광구(Area 1) 개발사업에 5억 달러를 PF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프랑스 토탈과 모잠비크 석유공사(ENH) 등 8개 사업주가 모잠비크 해상 1광구 내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해 여기서 생산되는 천연가스(LNG)를 판매한다.

총 사업비가 235억 달러에 달하는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천290만톤 규모의 LNG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대우건설을 비롯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총 5억5천만 달러 규모의 LNG 플랜트 건설에 참여한다. 수출입은행의 지원 자금은 이들 기업의 공사대금 결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미국·일본·영국·이탈리아 등 주요국 8개 수출신용기관과 이번 사업의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 사업주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17척의 LNG선 건조계약(30억 달러 상당)을 협의하는 상황이라,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국내 조선사의 LNG선 추가 수주까지 기대되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세계경기 침체와 발주 축소 등 대외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이번 지원이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수주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시장에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