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당국, P2P 대출업체 전면 퇴출

규제 강화에 5천 곳 달하던 P2P 대출업체 모두 문 닫아

금융입력 :2020/12/01 11:14

중국의 P2P(개인 간) 대출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달 30일 리우후슈(劉福壽)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수석변호사의 발언을 인용해 11월 중순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P2P 대출업체가 한 곳도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단속 노력에 힘입어 5천 곳에 달하던 P2P 대출업체가 모두 문을 닫았다는 게 리우후슈 변호사의 설명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P2P 대출은 개인투자자와 대출신청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중개업체가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을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게 특징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금융 혁신 차원에서 P2P 대출업을 장려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규제를 강화해 단속에 신경을 기울여왔다. 대출 잔액이 한 때 1조3천억 위안(약 219조원)에 이르는 등 P2P 대출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불법자금 조달과 대출사기 등 문제가 빈번해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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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2015년 중국의 한 대형 P2P 대출업체는 598억 위안(약 10조원)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약 90만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리우후슈 변호사는 "섀도뱅킹(그림자금융) 규모가 역사적 정점에서 20조 위안(약 3천366조원) 가량 줄어드는 등 그 위험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각종 리스크를 예방해 금융부문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