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반도체 등 IT 호조로 한 달 만에 플러스 전환

수출 4% 증가한 458.1억 달러…무역수지 7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2/01 09:17    수정: 2020/12/01 13:13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이차전지 등 정보기술(IT) 품목 호조로 11월 수출이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증가한 458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2.1% 줄어든 398억8천만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59억3천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주기장에서 특별 전세기에 국내 기업의 긴급 항공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총 수출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하루평균 수출액도 6.3% 증가해 2018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총 수출액과 하루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0.5일 부족한 상황에서도 총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산업부는 “9월(총수출 플러스)과 10월(하루평균 플러스)에 이어 11월에도 최근 수출 회복 모멘텀이 지속했다”며 “석 달 연속으로 총 수출액 400억달러 이상, 하루평균 19억달러 이상, 무역수지 5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11월까지 누계 무역흑자는 390억달러로 지난해 흑자 규모 389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직접 영향을 받은 2분기 이후 수출실적이 지속 개선되면서 현재까지 4분기 수출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단위:백만달러, %, 관세청

특히 11월에는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이차전지,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자동차, 자동차부품, 선박 등이다. 이 가운데 6개가 IT 관련 품목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6.4% 늘어나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21.4%)와 무선통신기기(20.2%)는 수출액·증감률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한 자동차는 39억9천만달러를 기록, 올해 두 번째 높은 실적을 보였다.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화장품, 농수산식품, 플라스틱제품, 정밀화학원료, 로봇 등 7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월 수출액이 9월과 10월 연속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화장품은 11월 누계로만 사상 최고의 연간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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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EU·아시아 등 4대 시장 총수출과 하루평균 수출도 3년 만에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 증가했고 미국은 6.3%, 아시아는 6.4% 늘어났다. 한편, 일본과 CIS는 각각 12%와 34.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