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적용된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을 강남 포르쉐 타이칸 아레나에서 직접 살펴봤다.
그동안 중국이나 용인 포르쉐 월드 로드쇼 등에서 타이칸을 봐왔지만, 한글이 적용된 타이칸을 직접 살펴보고 조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타이칸을 포함한 모든 포르쉐 차량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한글 시인성은 뛰어난 편이다.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것과 유사한 폰트를 쓰고 있다. 검정색 바탕에 흰 글씨를 쓰고 있어서 밝은 낮에 주행을 하더라도 시인성이 좋은 편이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홈 화면에는 크게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설정, 충전중, 에어컨, 장치, 서비스, 업데이트 등의 메뉴로 나눠진다. 이중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설정 메뉴 버튼이 더 부각됐다. 더 자주 사용하는 메뉴의 아이콘 크기를 키운 것이다.
차량 설정 내부에 있는 ‘보조 시스템 설정’으로 들어가봤다. 여기에는 주차보조장치, 경고 및 브레이크 보조 장치, 차선 변경 보조 장치, 개인 제한 속도, 외부 라이트 설정을 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 2단계 수준의 주행보조(ADAS)가 가능하다는 증거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설정은 스티어링 휠 안쪽 레버를 통해 할 수 있다. 레버의 버튼을 누르면 16.8인치 커브드 풀 디지털 클러스터 좌측에 ‘차간 거리 조정’ 그래픽이 뜬다. 운전자 성향에 따라 앞차와의 간격 조절을 할 수 있는데, 타이칸은 총 5단계의 차간 거리 조정을 할 수 있다. 4단계 조절이 가능한 현대기아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보다는 범위가 넓은 편이다.
타이칸의 주행보조 기능들은 기본사양이 아니다. 포르쉐 홈페이지에 따르면, 타이칸 4S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추가하려면 250만원의 옵션 비용이 추가된다. 게다가 서라운드뷰까지 지원되는 파크 어시스트 기능도 110만원의 옵션 비용이 들어간다.
눈에 띄는 것은 포르쉐가 타이칸에 ‘엠비언트 라이트’ 표현대신 ‘주변 조명’ 표기를 썼다는 점이다. 이 메뉴에 들어가게 되면 차량 내부 조명의 색깔이나 밝기 설정을 할 수 있다. 최대한 영어 표현을 자제하고 한글화에 좀 더 신경을 쓴 모습은 보인다.
10.9인치 와이드형 디스플레이 아랫쪽에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의 충전 상태나 공조장치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옵션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장에 전시된 차량에는 쿨링시트도 설정할 수 있었다. 또 현재 차량 내 배터리 충전 상태를 쉽게 볼 수 있는 그래픽도 자리잡았다.
차량 뒷좌석 센터터널 부근에도 공조 관련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여기에도 한글화가 잘된 편이다. 포르쉐 타이칸의 경우 에어컨 송풍구를 조작할 때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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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는 한글이 들어간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의 모습을 직접 영상으로 살펴봤다.
타이칸 4S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4천560만원이다. 현재 차량을 구매하려면 최소 1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대기 수요가 높은 편이다. 타이칸 4S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289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