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EMEA 시장에서 2천96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3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성장률이 6.3% 감소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 2위(14.4%)는 샤오미로 1천34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1.9% 성장하며 3분기에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했었다.
중국 트랜션도 지난해 3분기 9.5%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43.9% 성장하며 3위로 도약했다. 트랜션은 3분기 1천24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3.4%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과 화웨이는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성장률이 각각 0.2%, 37.8% 하락했다. 애플은 1천180만대 출하량으로 점유율 12.7%를 기록해 4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에는 19.2% 점유율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지만, 올 3분기에는 11.7% 점유율로 대폭 하락하며 5위로 밀려났다.
IDC EMEA 리서치 매니저 마르타 핀토는 "애플이 아이폰12를 기존보다 늦게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해냈다"고 평했다.
한편, IDC는 3분기 EMEA 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블루에서 벗어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간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MEA 3분기 시장에서 총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9천310만대를 기록했다.
유럽에서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320만대였다. 평균 판매 가격은 2분기에 비해 17달러 높았으며, 판매세를 제외한 소매 가격은 392달러(약 43만원)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유럽 전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유럽에서 37.1%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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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EMEA 프로그램 디렉터 사이먼 베이커는 "삼성은 화웨이 축소로 혜택을 받은 브랜드 중 하나였다"며 "화웨이의 또 다른 경쟁자인 샤오미는 유럽에서 18.1% 점유율을 차지하며 자사 점유율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이 통합되고 있지만,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오포, 비보, 리얼미, 원플러스 등 중국 제조사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