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부터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까지 16일 동안 여성폭력 반대 및 인권 향상 관련 글로벌 캠페인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16 Days of Activism)’을 적극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트위터는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와 여성인권단체 등에게 트위터 광고비를 지원하는 ‘애즈포굿(#AdsForGood)’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에서는 한국여성노동자회(@kwwnet)와 장애여성공감(@wde_gonggam)이 선정되어 트위터 광고비를 지원 받는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0년 동안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고와 돌봄 노동 전가로 더 열악해진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트위터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대표는 "성별임금격차는 단순히 임금 차이가 아니라 채용성차별, 고용단절(경력단절), 여성빈곤, 직장내 성폭력 등과 연결되어 있고,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이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차별의 총합으로 나타나는 성별임금격차의 실태와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UN Women(@UN_Women) 및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HumanRights)와 파트너십을 맺고 특별 이모지도 론칭한다.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이모지는 해시태그 ‘#OrangeTheWorld’, ‘#세상을_주황빛으로’, ‘#16Days’, ‘#평등세대’ 등을 사용한 트윗에 적용된다. 세계인권선언기념일 이모지는 해시태그 ‘#HumanRights’, ‘#인권’, ‘#세계인권의날’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이모지는 각각 11월 22일부터 12월 12일,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캠페인 기간 동안 적용된다. 이번 이모지 캠페인을 통해 트위터 내 여성폭력 및 인권에 대한 대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 (@UNrightsSeoul)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NorthKoreanVoices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사무소 이메시 포카렐 부소장(소장 대행)은 "서울사무소가 만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출신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시각과 바람을 가지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캠페인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여성폭력 피해자 구제를 위해 지난 5월부터 ‘#ThereIsHelp’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여성폭력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관 단체를 안내하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기능이다. #ThereIsHelp 검색 프롬프트가 제공되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7개국에서 #ThereIsHelp 기능 론칭 이후 여성폭력 구제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파트너 단체로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whrik2009)과 한국여성의전화(@kwhotline)가 안내된다.
관련기사
- 트위터, 허위정보 '좋아요' 못 누르게 막는다2020.11.24
- 트위터도 사라지는 트윗 ‘플릿’ 출시2020.11.18
- 페북·트위터 CEO "소셜 플랫폼 책임 강화 동의"2020.11.18
- 재선 실패 트럼프, '트위터 특혜'도 사라진다2020.11.10
한편,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OrangeTheWorld 해시태그와 함께 여성 인권 향상을 기원하는 트윗들도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moonriver365),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parknamchun), 류호정 정의당 의원 (@ryuhojeong92)은 해시태그를 사용한 트윗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윤채은 트위터코리아 공공정책 담당 상무는 “글로벌 팬데믹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 폭력 및 인권 전반에 대한 논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인권선언 72주년을 맞아 평등 및 인권에 대한 담론이 이어지고, 트위터 캠페인을 통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