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루벤카톨릭대학의 한 보안 전문가가 300달러의 블루투스 키트로 테슬라 모델X를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와이어드 등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벤카톨릭대학 레너트 워터스(Lennert Woulters)는 자동차 식별번호(VIN)를 읽고 소유자의 리모컨 키에서 잠금해제 정보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약 4.5m 거리에서 테슬라 모델X를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해킹을 위해 사용된 블루투스 키트의 가격은 약 300달러, 크기는 배낭에 들어갈 정도로 작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워터스는 단 90초 만에 모델X의 잠금해제를 푸는 무선 코드를 추출할 수 있었고, 이후 해커가 자동차에 타면 자신의 리모컨 키를 페어링해 1분 만에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두 개의 취약점이 조합돼 해커들이 몇 분 안에 모델X를 해킹할 수 있도록 한다 "며 "이를 조합하면 훨씬 더 강력한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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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해당 문제를 패치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테슬라는 IT 회사처럼 해킹 대회를 열어 보안상 취약점을 점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글로벌 해킹대회 중 하나인 '폰투오운(Pwn2Own)’ 행사에 테슬라의 모델3가 시험대에 오른 적도 있으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시스템 오류를 신고하는 해커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