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2위 부호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1천279억 달러(142조4천38억원)로 이날 하루에만 72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빌 게이츠(순자산 1천277억 달러)로부터 세계 2위 부호의 타이틀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는 머스크 자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식 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테슬라는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이 확정된 이래 증시에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도 나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1% 오른 52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만 자산을 약 1천억 달러 늘렸다.
덧붙여 머스크와 빌 게이츠의 경쟁이 눈길을 모으는 것은 앞서 이들이 주요 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8월말 빌 게이츠가 블로그에 테슬라의 장거리 수송용 전기트럭을 평가절하 하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도 2주 뒤 트위터를 통해 '그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반박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일론 머스크 "스타십 우주선, 2024년 화성 간다”2020.10.19
- 머스크 "올해 테슬라 전기차 50만대 생산 가능"2020.10.08
- 일론 머스크, MS GPT-3 독점 라이선스 계약 비판2020.09.27
- 일론 머스크 "2천만 원대 전기차 내놓겠다”2020.09.23
다만 블룸버그는 빌 게이츠가 수년간 자선단체에 거액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빌 게이츠는 2006년 이후 자신이 만든 빌 게이츠 앤드 멜린다 재단에 27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