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디지털 리더십 키우는 '리버스 멘토링' 도입

젊은 직원이 임원과 최신 디지털 트렌드 공유

교보생명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자 '리버스 멘토링(역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리버스 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젊은 직원이 멘토가 돼 경영진을 코칭하는 소통방식을 뜻한다. 마이크로소프트, GE, 구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기업이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혁신의 열쇠를 찾는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평소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려면 기술 등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수평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의 리버스 멘토링은 임원과 젊은 세대의 소통으로 디지털 활용역량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임원 7명과 젊은 직원 14명이 지난 9월부터 멘티와 멘토를 1대2로 매칭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하기 ▲SNS 체험하기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이해하기 등을 주제로 팀마다 월별 활동계획을 수립해 실습과 체험 위주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령 멘토인 신입사원이 임원에게 태블릿PC 사용법이나 배달·중고거래 앱 활용법을 알려주고,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을 함께 체험하기도 한다.

또 성수동과 문래동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방문하거나 실내 스포츠, 셀프 사진관 체험 등을 즐기며 시장 트렌드와 2030세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원은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접하며 디지털 리더십을 키울 수 있고, 직원 역시 어렵게 느껴졌던 임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경영진과 젊은 직원 간 소통을 통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 문화 조성과 세대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