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가 15일 오후 7시 27분(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이 우주선 앞에 있는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에는 NASA 소속 마이크 홉킨스를 포함해 4명의 우주 비행사들이 탑승했다.
하지만, 이 우주선 안에는 ‘베이비 요다’라고 불리는 인형도 함께 탑승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16일 보도했다.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 캡슐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통해 객실 내부를 떠다니는 베이비 요다 인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베이비 요다는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중 하나인 요다의 아기 모습이다.
왜 우주선에 이 인형이 함께 타게 된 걸까? 더버지는 유인 우주 탐사에 인형을 함께 가져가는 것은 오랜 전통 중 하나라도 전했다.
이 인형은 우주선이 우주 궤도에 제대로 도달해 무중력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무중력 표시기’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주선 안이 무중력 상태가 되면 인형이 공중에 떠다니게 되는데 이를 통해 무중력 상태임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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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사들은 종종 우주비행 시, 귀여운 인형을 데리고 가 무중력 표시기의 임무도 주고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5월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탐사선에 탑승했던 NASA의 우주 비행사 밥 벤켄과 더그 헐리도 ‘트레머(Tremor)’라고 불리는 공룡 인형을 우주로 가져갔다. 이 인형은 헐리의 아들과 벤켄의 아들이 추천해 우주 탐사에 동행하게 됐다. 작년 말에는 작은 스누피 인형이 우주로 함께 떠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