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게임사인 넥슨이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흥행과 PC 게임 업데이트 효과로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10일 넥슨은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3분기 연결 매출액 8천873억 원(794억 엔), 영업이익 3천85억 원(276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52%, 영업이익 13% 오른 호실적이다.
넥슨표 모바일 게임 신작, 실적 성장 이끌어
넥슨의 3분기 매출은 모바일 부문이 견인했다. 모바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과 함께 분기 사상 최대인 3천695억 원(331억 엔)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3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역량 강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바람의나라: 연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게임은 지난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리며, 24년된 원작 바람의나라 IP(지식재산권)의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출시 1주년을 맞이한 V4는 신규 IP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앱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넥슨의 장기 흥행 IP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V4는 뛰어난 게임성과 최고 수준의 그래픽 품질,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은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10대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 두 달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천500만 명을 돌파했다. 피파모바일 역시 2분기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모바일 게임으로 등극했다.
PC 게임 업데이트 효과 톡톡...커츠펠 등 신작 출시 준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오랜시간 넥슨의 성장을 이끈 인기 PC 게임도 추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3분기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AWAKE) 등을 통해 전년대비 71%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던전앤파이터는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함께 '썸머 페스티벌' 등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대비 56% 증가하며 3분기 연속 두 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서든어택은 15주년 서비스를 기념한 대규모 이벤트 등을 실시하며 전년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 측은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으로,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이다.
코노스바는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이라는 일본 라이트 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 장르다.
이와함께 넥슨은 콘솔과 PC 모두에서 최적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빠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 등 원작의 강점을 살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꺼낼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지스타에서 선보일 신작들을 포함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