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원 모어 씽’ 행사 D-1…맥 어떻게 바뀔까

컴퓨팅입력 :2020/11/10 10:47    수정: 2020/11/10 13:54

애플이 오는 11일 오전 2시(미국 현지시간 10일 오전 10시) '한 가지 소식 더’(one more thing) 행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ARM 기반 실리콘 칩이 탑재된 첫 번째 컴퓨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맥북 프로 13인치 (사진=씨넷)

애플은 지난 6월 WWDC 행사에서 올해 말까지 애플이 직접 개발한 CPU를 탑재한 맥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곧 열리는 애플의 행사에서 소개될 것으로 보이는 제품을 모아서 최근 보도했다.

애플 실리콘에서 실행되는 최초의 노트북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한 개 이상의 맥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새로운 ▲13인치 맥북에어 ▲13인치 맥북프로 ▲16인치 맥북 프로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10일 행사에서 적어도 두 대의 13인치 맥북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제품들은 애플 실리콘 칩을 탑재했지만, 큰 폭의 디자인 변경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알려졌다. 또, 실리콘 칩 탑재 데스크톱 맥은 이번 행사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새로운 맥북의 프로세서는 아이폰12와 최신 아이패드 에어에 탑재된 A14칩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폰12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 칩. 새 맥북에도 이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사진=애플)

애플은 개발자들의 실리콘 기반 맥에 대한 적응을 돕기 위해 A12의 변형 A12Z 칩으로 구동되는 개발자 전환 킷 맥 미니(Developer Transition Kit Mac mini, DTK)를 판매하기도 했다. DTK 하드웨어는 맥 미니 형태지만 A12Z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맥OS 빅서 개발자 베타 버전과 엑스코드 도구를 포함한다. 애플은 곧 출시될 맥북의 A14 기반 칩에 대해 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또,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 인텔 맥용 소프트웨어를 ARM 칩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일종의 번역기인 '로제타 2'(Rosetta 2)와 기존의 iOS, 아이패드OS 앱을 실리콘 기반 맥에서 실행하도록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은 시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맥OS 빅서 출시일 공개

이번 행사가 맥 위주의 행사라면, 애플은 차세대 맥OS 업데이트인 맥OS 빅서의 출시일도 공개 할 것으로 보인다.

빅서에서 띄운 사파리 브라우저 (사진=애플)

빅서는 애플 앱을 위한 새로운 iOS 스타일 아이콘과 배경 화면 등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예고했다. 와이파이, 디스플레이 밝기나 음량 조정과 같은 설정을 한곳에서 관리 할 수 있는 전용 제어센터가 추가될 예정이며, 과거 맥을 부팅할 때 나오던 상징적인 사운드도 이번에 부활될 예정이다.

또한, 많은 맥 앱들이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 빅서의 사파리 브라우저에는 시작 화면의 사용자 지정 기능, 탭 미리보기, 브라우저가 차단한 추적기를 보여주는 개인정보 보고서 기능 등이 추가된다. 메시지 앱도 iOS14와 비슷해진다.

맥 아닌 제품도 공개될까

이번 행사가 주로 맥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이 다른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오랫동안 애플이 고급형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스튜디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이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헤드폰에는 교체 가능한 이어패드와 헤드밴드, 노이즈캔슬링, 시리 컨트롤 및 내장터치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다는 소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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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태그 모형 (사진=맥루머스)

또, 애플이 만든 기기 추적장치 ‘에어태그’가 공개될 수도 있다. 지난 6월 iOS13 베타코드에 에어태그 관련 문구가 등장하면서 이번 행사에서 공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제품은 애플은 열쇠나 지갑과 같은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에 부착한 후 아이폰의 ‘나의 찾기(Find My)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어태그에는 보다 정확한 기기 추적을 위해 초광대역 UI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버지는 행사 이름이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종종 사용했던 문구인 만큼 애플이 이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