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이나텔레콤, '클라우드 폰' 발표...17만원

'톈이 1호' 공개...게임·영상·앱 등 클라우드로

홈&모바일입력 :2020/11/09 08:23    수정: 2020/11/09 11:29

중국 통신사 차이나텔레콤(China Telecom)이 '클라우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대부분의 기능을 클라우드로 가능케 한 제품으로, 폰 자체는 일종의 화면 송출 기능만 한다.

중국 텅쉰왕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주말 정식으로 '톈이(天翼) 1호 클라우드 폰'을 발표했다. 판매가는 999위안(약 16만 9천700원)이다.

차이나텔레콤은 이 톈이 1호를 '클라우드 휴대전화'로 정의, 5G 네트워크에 기반해 복잡한 컴퓨팅과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상에 보관하게 했다. 휴대전화는 주로 디스플레이 매개체 역할만 하며, 네트워크에 핵심을 둔다. 하드웨어 스펙상 최근 스마트폰이 가진 기술을 탑재하지 않는다.

톈이 1호 모델 (사진=차이나텔레콤)

핵심은 내장된 클라우드 기능이다. 차이나텔레콤의 소개에 따르면 이 폰은 언제든 클라우드 폰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며, 클라우드 모드에서 클라우드 게임, 클라우드 영상, 클라우드 앱(APP)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 자체의 성능이나 저장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차이나텔레콤은 아직 구체적인 요금 정책을 공개하진 않았다.

차이나텔레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심(SIM) 카드를 지원하며 최대 128GB 저장 공간도 지원한다.

칭화유니그룹 유니SOC(UNISOC)의 듀얼모드 5G 칩 '후페이 T750'을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5100mAh다.

좋은 스펙은 아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관련기사

다만 중국 언론은 아직 중국 내에서 5G 네트워크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주말 이 클라우드 스마트폰뿐 아니라 클라우드 패드, 클라우드 PC, 클라우드 TV, 클라우드 공유기, 클라우드 CCTV, 클라우드 XR 등 7가지 기기를 동시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