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일부 계열사와 단체협상에 따른 인건비 반영으로 3분기에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력 사업인 통신이 견고한 실적을 냈고, B2B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연결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천92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6.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계열사의 연결기준 실적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임금단체협상에 따라 650억원 가량의 영향을 미친 결과다.
개별 사업 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통신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냈다.
먼저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조7천421억원을 기록했다.
총 무선 가입자는 2천233만3천명이다. 3분기 무선 가입자 순증 규모는 20만명 수준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1.2%의 해지율이다. 2019년 이후로 가장 낮은 분기 해지율이다.
이 가운데 5G 가입자는 281만2천명이다. 지난 분기 57만5천명의 5G 가입자가 늘었다.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19.6%다.
유선 사업은 IPTV가 이끌었다. IPTV 사업은 4천5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9%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3분기 12만8천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고,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완료된 덕분이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868만7천명으로 국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매출이 줄어든 점이 의외로 꼽힌다. 63.4% 비중의 기가인터넷을 포함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913만명을 거느리며 가입자 성장을 이어갔지만, 재약정 가입에 따른 할인 영향이 미쳤다.
B2B 분야에선 6천9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기업회선과 기업IT 부분은 소폭 감소한 매출을 보였지만, AI DX 사업은 연간 8.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KT가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이면서 디지털 전환 선도기업 전략을 내놓은데 부합하는 부분이다. AI DX 사업은 DC, 클라우드, 비즈메카, AI 플랫폼, 블록체인, 모빌리티 사업 분야로 KT의 B2B 사업 매출에서 19.9%의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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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되는 그룹사는 코로나19 영향이 보인다. 우선 BC카드는 8천63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KT에스테이트는 임대 사업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아 762억의 매출로 전년 대비 39.4% 뒷걸음질 쳤다.
반면 KTH,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디지털 광고와 T커머스 사업을 통한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1천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