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021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다.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을 견인한 모바일 RPG 가디언테일즈와 12월 출시 예정인 신작 MMORPG 엘리온이 그 선봉에 선다.
카카오게임즈는 4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내년 사업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과 출시 예정작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가디언테일즈와 엘리온이 자리한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모바일 RPG 가디언테일즈는 3분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 성장을 일등공신이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04% 성장한 895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대만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도 누적가입자 300만 명 달성을 비록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진출 행보에 자신감을 심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가디언테일즈는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도한 첫 게임으로 동남아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의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북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 1일 출시 예정인 PC MMORPG 엘리온도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카드다.
엘리온은 테라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검은사막과 핵앤슬래쉬 RPG 패스오브엑자일 등의 PC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하며 쌓아올린 노하우를 통해 엘리온을 성공을 자신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에 북미 시장에서 익숙한 과금 모델인 바이투플레이를 적용했다. 바이투플레이는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는 기존 유료 게임과 달리 이용권을 구입해 계정을 생성하고 이후에 게임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통해 진성 이용자 중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초반에 다수의 이용자가 게임에 진입하게 되면 서버 안정성과 게임 내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용권을 통해 어느 정도 제한된 이들이 게임에 진입하게 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는 엘리온의 과금 모델이 처음 공개된 후 다분히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바이투윈 모델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PC MMORPG가 진성 이용자 중심의 장르로 전환되고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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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와 엘리온 외에도 달빛조각사와 신작 모바일 캐주얼게임 월드플리퍼, 수집형 RPG 소울아티팩트(가칭)을 내년 3분기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대표는 "올해는 후발주자인 카카오게임즈가 플랫폼 사업과 퍼블리싱, 개발이라는 벨류체인을 구축한 의미있는 한해다"라며 "20201년에 대항해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전략을 펼쳐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