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선 결과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4.98p(2.06%) 상승한 2만7천480.03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2p(1.78%) 상승한 3천369.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96p(1.85%) 오른 1만1천160.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2.91%, 기술주가 1.8% 오르는 등 에너지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4.4%)와 JP모건체이스(3.2%)가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페이스북(1.51%)과 아마존(1.45%), 애플(1.5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대선의 승자가 가려지면서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시장에선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인프라 투자 등 부양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물론 도널드 드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반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가 여론조사를 뒤집고 승리하는 시나리오도 증시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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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대선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상 최대 인원이 우편투표에 참여해 승자 확인에 예년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만일 박빙의 결과가 나오면서 우편투표에 대한 법정공방이 벌어진다면 증시가 혼란을 빚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찰스 슈와브의 랜디 프레드릭 부사장은 "어떤 이유로든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소송 등으로 이어진다면 증시가 한동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