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에 코로나19까지...엎친데 덮친 증시 불확실성

빅테크 주가 민감하게 반응

미국 대통령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대응하는 정부 부양책도 정해진게 없으면서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최근 CNN 비즈니스는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됐던 지난 3월만큼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 중 6.5% 하락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5.6% 하락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6%(158포인트) 떨어져 장을 마치면서 3월 이후 '최악의 달'이라는 업계 평의 평가다.

특히 '빅테크' 주로 꼽히는 애플·아마존·알파벳·페이스북이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기대를 밑돌았다. 나스닥 지수는 30일 2.5% 하락했고, 주 중에만 5.5% 떨어졌다.

빅테크가 코로나19로 변한 일상 생활로부터 계속 이익을 얻을 것이란 예측이 워낙 높다보니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하락했고,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1% 가량 떨어졌다.

CNN비즈니스 측은 "미국의 기술 회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동안 경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취약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편, 나오는 미국 경제 데이터는 다소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변수는 반영하지 못해 불확실성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영국과 프랑스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2차 봉쇄를 진행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회복에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미국 정부의 부양책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엔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경기 부양 정책에 관한 결정은 지연될 가능성이 더 크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중소기업이 자금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