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하고 있는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이 부품 주문을 늘렸다.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에 경쟁사들의 판매량 증가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단 분석이다.
3일 중국 언론 36kr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브랜드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가 최근 대만 협력사들의 부품 주문량을 최소 10% 이상 늘렸다. 일부 부품 주문은 20% 이상 늘었다. 이 기업들의 협력사인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 구동 칩 및 터치스크린 기업 포칼테크(FocalTech) 등이 주문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샤오미 등이 중급 및 하이엔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이들 샤오미, 오포 등 기업은 부품 수급을 늘려 2021년에 각각 2억 대 스마트폰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일본 부품업체도 샤오미와 오포, 비보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화웨이 주문량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바 있다.
당시 일본 언론에 따르면 JDI 등 일본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업 책임자가 대량 주문이 밀려들면서 공장의 부하가 심화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부품업체 TDK도 화웨이 물량이 줄어든 대신 다수의 경쟁업체 증산량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한 일본 대형 부품 기업 관계자는 9월 말 주문이 역대 최도 기록을 세웠으며 일부 제조기업은 내년 두배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9월 초엔 오포가 이미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스마트폰 1억1천만 대 물량의 부품 주문을 추가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는 상반기 대비 출하량이 갑절로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비(非)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생산량 확대가 대만과 일본 등지 부품 시장에서 공급선 다각화를 가져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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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기업들이 가능한 미국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찾고 있다는 점도 공통 이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CINN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화웨이가 판매량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이어갔지만 판매량이 29% 줄어든 반면 비보, 오포, 샤오미가 추격하고 있으며 중국 상위 네 개 기업이 시장 전체 판매량의 84.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