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아세안에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 강화하자"

아세안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 개최..."투자 둔화 우려"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9 16:39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아세안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아세안(ASEAN) 대사단 초청 회장단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를 맺은 이래 30여년간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으며, 2007년에는 ‘한-아세안 FTA’가 발효됐다. 그간 교역규모는 약 20배가 증가, 아세안은 한국의 제2의 교역상대이자 제3위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WT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 해 전세계 교역이 9.2% 감소할 것이며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방역 정보와 물품을 공유하고 협력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 무역, 투자에 있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총인구 6억5천만명, 연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가진 거대시장인 아세안의 중요성과 잠재력에 주목하고 ‘신남방정책’을 국가 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출범 직후 ‘아세안 특사’를 파견하고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 모두를 방문했다"며 "경총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정상회의에 참여해 경제협력 강화와 투자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대사단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사진=경총)

그러면서 "현재 아세안은 한국의 제1위 해외인프라 수주시장으로 약 1만5천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며 " 특히, 펜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디지털, ICT, 반도체 기술 분야와 5G,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서 아세안 기업들과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 이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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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세계 최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이 완료되면 아태지역에 많은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의 활성화는 물론 한국과 아세안이 세계무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한-아세안 경제·무역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투자와 인적, 물적 교류가 필수적이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 조속히 완화되길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아세안을 주요 생산기지로 삼아왔으나, 최근에는 혁신잠재력과 친기업적 기업환경에 주목하며 고도화된 R&D, 기술협력 분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현지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와 기업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 정부와 대사님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