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천대 기업 R&D 투자 53.6조…전년대비 8.1% ↑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63.6% 차지…KIAT 조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29 14:29    수정: 2020/10/30 15:49

2019년 국내 연구개발(R&D) 1천대 기업 가운데 상위 10개 기업 투자가 34조1천370억원으로 전체의 6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R&D 1천대 기업 투자액은 53조6천억원으로 전년 49조6천억원보다 8.07% 늘어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석영철)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19년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R&D 스코어보드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1천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29%로 전년보다 0.5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규모별로는 종업원 1천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가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R&D 투자가 47조9천억원(8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업원 1천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액은 46조1천억원(86.0%)이고 300~999명 이하 기업은 전년대비 기업체 수, R&D 투자, 매출액, 매출액 대비 R&D 투자, 종업원 수 모두 증가했다.

R&D 투자에서 제조업 효과는 여전했다. 1천대 기업 가운데 74.8%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R&D 투자액은 47조9천억원(89.2%)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 현황(2019년)

R&D 투자는 상위 기업이 주도했다. 상위 100대 기업 R&D 투자는 45조원으로 1천대 기업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8개 기업이 1조원 이상 R&D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기업의 R&D 투자는 32조5천억원으로 1천대 기업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1조원 이상 투자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1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SK하이닉스(3조2천억원), LG전자(3조1천억원), 현대자동차(2조8천억원), 삼성디스플레이(1조9천억원), 기아자동차(1조8천억원), LG디스플레이(1조6천억원), LG화학(1조1천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 현황(2019년)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 가운데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4.5%였고 순위가 낮아질수록 R&D 투자 규모는 급격히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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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1천대 기업 가운데 전년대비 R&D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는 트리노드로 설립 첫해인 2018년 5천만원에서 지난해 58억4천만원으로 1만1천802.1% 증가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국내 민간 R&D 투자를 선도하는 상위 1천대 기업의 R&D 투자액,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 등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지난해 일본 무역 규제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 감소 우려가 있었는데 기업이 R&D 등 미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