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 디지털 전환(DX)에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펀드, 금융 등에 2조9천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또 3년간 10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연대를 결성해 100개 디지털 전환 과제를 발굴하고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제정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를 결성하고 출범한다.
이날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에는 미래자동차, 가전·전자, 헬스케어, 조선, 유통, 소재부품 등 6개 분야 150여개 기업과 기관이 17팀을 구성해 참여한다.
산업부는 올해 디지털 전환 성공 가능성과 산업 생태계 체계적 구성 여부 등을 고려해 6개 분야 연대를 구성하고 20개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업종·분야별로 협회·전문연·출연연 등이 산업 디지털 전환의 셰르파가 돼 업계의 산업데이터 공유·협력 방향, 디지털 전환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앞으로 3년 동안 10개 분야 연대를 결성해 100개 디지털 전환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발굴된 과제는 혁신성과 성공 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고도화하고 자금, R&D, 규제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2024년까지 산업 지능화 펀드 4천억원을 조성·지원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1조5천억원을 보증지원하고 신한은행이 5천200억원을 추가 신용 대출하는 등 금융지원 협력체계를 가동해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투자를 도울 계획이다.
산업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 R&D를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 분야에 대해 5천200억원(2021년) 규모 R&D 자금을 지원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신제품 출시, 신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필요한 규제 개선은 신속한 ‘규제 샌드박스’ 의결로 디지털 전환 걸림돌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분야로 진출하는 사업군 단위로 선제적으로 사업재편 수요를 발굴하고 일괄 승인을 추진하는 등 ‘계획수립-이행점검-애로 해소’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지원도 강화한다.
지원조직으로 산업지능화협회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업기술진흥원 등 산업 R&D 전담기관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디지털 과제 발굴과 고도화 시행을 위한 지원에 협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 국회 고민정 의원이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능화 촉진법’을 발의함에 따라 국회와 협력해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가 제도적으로 정착하고 혁신 과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법 제정에 따라 산업 디지털 전환 성공사례를 속도감 있게 창출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민간 중심 ‘산업 디지털 전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전환 과제 기반의 ‘산업 데이터 플랫폼’이 민간 자발적으로 구축·확산하도록 공통 인프라 기술(플랫폼 아키텍처, 표준 AI 등), 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제공하는 협업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민간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디지털 경영 성공모델 보급, 민간 기업 CEO의 인식 전환,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변화 인재 양성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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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그간 제조업 중심의 우리 산업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민간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혁신 역량을 활용해 민간 중심으로 산업 디지털 전환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어 “1957년 미-러 우주 경쟁에서 러시아가 미국을 이기고 인공위성을 먼저 쏘아 올린 것처럼,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촉발되는 글로벌 산업 디지털 전환 경쟁에서 우리가 보유한 제조·ICT 기반과 민간의 성공 DNA를 통해 ‘대한민국의 스푸트니크 모멘트(Sputnik Moment)’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