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폰인 아이폰12가 23일 전 세계 1차 출시국에서 동시 출시된다. 시차에 따라 가장 먼저 출시된 호주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용자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미국 씨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앞에는 이날 오전 8시 매장 문을 열 무렵 수 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지난 해 출시 때에 비해선 다소 적은 인파였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몰렸다.
가장 앞에 줄 서 있던 준(Jun)은 전날 밤 11시30분부터 서 있었다고 씨넷이 전했다. 그는 이날 아이폰12와 12프로를 구매했으며, 아이폰12 맥스가 발매되는 11월13일에도 매장 앞에 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드니 애플 스토어에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여러 가지 조치들이 취해졌다. 시드니 앱스토어 입장 고객들에게 체온 측정을 했으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또 마스크가 없는 고객들에겐 현장에서 마스크를 제공하기도 했다.
호주 첫 아이폰12 구매자인 준은 씨넷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우려하긴 햇지만 애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줄 것으로 믿었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 애플 매장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1대 1 방식으로 아이폰12를 구매하도록 했다.
호주 시드니는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적게 입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시드니가 있는 뉴 사우스 웨일즈 주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363명, 사망자가 53명 수준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을 좀 더 많이 받은 다른 도시들에서도 고객들이 몰려드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애플 스토어가 열려 있긴 하지만 고객 활동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고객들은 자유롭게 매장 내에서 돌아다닐 수 없으며, 기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대해 15분 동안 매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미리 예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애플 매장에 출입하는 고객들은 아이폰에 있는 애플 월렛에 바코드를 저장한 뒤 출입할 대 할당된 시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그동안 아이폰 출시 때마다 전 세계에선 엄청난 인파들이 몰렸다. 각국 애플 매장 앞에선 ‘최초 구매자’가 되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행사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어 마니아들이 운집하는 장면은 더 이상 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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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드니 애플 매장 앞 풍경은 ‘아이폰 마니아’들의 줄서기 풍속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씨넷이 전했다.
이날 호주,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선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출시됐다. 아이폰12 미니와 12프로 맥스는 오는 11월 13일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