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선언한 퀴비 "12월1일 서비스 종료"

"기회준 고객들에게 감사" 공지…콘텐츠 처리는 아직 미정

홈&모바일입력 :2020/10/23 08:3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폐업 선언을 한 퀴비가 오는 12월 1일 문을 닫는다.

미국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퀴비는 22일(현지시간) “2020년 12월 1일 무렵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퀴비는 또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기회를 준 고객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서비스 폐쇄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help@quibi.com을 통해 문의하라고 밝혔다.

하지만 퀴비는 서비스 종료 이후 그 동안 제작한 모든 콘텐츠들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씨넷)

퀴비는 전날 직원과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사업을 축소하고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며,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할 때가 됐다는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선언했다.

또 퀴비는 앞으로 수 개월 동안 그 동안 이뤄낸 가치 있는 자산들을 매입할 구매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퀴비는 모바일 시대 동영상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지난 4월 6일 공식 출범했다. 드림웍스 창업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와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멕 휘트먼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퀴비는 출범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퀴비는 월 4.99달러(광고포함)와 7.99달러 두 가지 요금제로 운영됐다. 광고는 영상 시작 전에 띄워주는 방식이며, 중간 광고는 없다.

출범 당시 퀴비는 연내 유료 가입자 750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몇 개월 만에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 인식을 해야만 했다.

관련기사

결국 고전을 거듭한 끝에 출범 6개월 여 만에 항복 선언을 하고 말았다.

퀴비는 실패 이유로 아이디어가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 못했으며, 출범 무력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겹치는 등 시기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