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기대주 ‘퀴비’의 초반 행보가 부진하다. 요란하게 첫 발을 내디뎠지만 생각만큼 유료 구독자가 모이지 않고 있다.
퀴비의 초기 유료 구독자가 7만2천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IT매체 프로토콜이 8일(현지시간) 앱 분석 전문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퀴비는 10분 이하 짧은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명인 퀴비는 퀵 바이트(Quick Bites)의 줄임말이다.
특히 퀴비는 드림웍스 창업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와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멕 휘트먼이 설립을 주도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6일 첫 선을 보인 퀴비는 월 4.99달러(광고포함)와 7.99달러 두 가지 요금제로 운영된다. 광고는 영상 시작 전에 띄워주는 방식이며, 중간 광고는 없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450만 회에 이른다.
올 목표 750만명 달성 힘들듯…퀴비 "센서타워 추산보다 훨씬 많다"
퀴비는 다운받은 이후 90일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4월 8일까지 다운받은 사람들은 무료 구독 기간이 끝났다.
문제는 90일 무료 시범 서비스가 끝난 이후 유료 구독 전환 비율이 지극히 낮다는 점이다. 프로토콜은 “서비스 출범 사흘 이내에 다운받은 사람 중 8%만이 유료 구독 전환한 셈이다”고 밝혔다.
퀴비는 올 연말까지 유료 구독자 750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이 목표를 달성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센서타워는 “8% 유료 구독 전환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금까지 퀴비 앱을 다운받은 450만 명 중 36만 명 가량만 유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퀴비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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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에 따르면 퀴비는 “지금까지 퀴비 앱을 다운받은 사람은 560만 명이 넘는다. 또 유료 구독 전환 비율도 센서타워 추산보다는 훨씬 많다”고 반박했다.
퀴비는 4월에 다운받은 사람들에겐 90일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5월과 6월 들어선 무료 이용 기간을 14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