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스트리밍 플랫폼 퀴비가 출시된 지 하루만에 3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의 보고서를 인용해 퀴비가 앱스토어 차트에서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플레이스토어에서는 2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됐을 때 당일 다운로드 수는 400만회에 달했다. 퀴비의 첫날 성적은 디즈니의 7.5%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테크크런치는 그럼에도 퀴비가 앱스토어 상위권에 오르기에는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또 플레이스토어보다 앱스토어에서 퀴비 앱이 더 상위권에 오른 이유는 홍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퀴비는 앱스토어 페이지 맨 위에 스크롤 가능한 대형 배너 광고를 넣고, 현재 인기있는 앱 목록에도 퀴비를 추가했다.
6일 본격적으로 앱을 출시하기 전, 퀴비는 앱스토어를 통해 사전 주문 형식으로 앱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했다. 첫날 다운로드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센서타워는 이러한 시도가 다운로드 수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퀴비는 구독 기반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T모바일 무제한 이용자의 경우 퀴비를 첫 90일간 무료로 이용한 후 1년간 추가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후 월 4.99달러(광고포함)와 7.99달러 두 가지 요금제로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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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30만회 다운로드는 초기 수치일 뿐"이라며 "90일간의 무료 사용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퀴비를 유료로 구독할 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퀴비의 첫날 다운로드 수는 즉각적인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앱스토어 순위권에 있지만, 여전히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