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ETF 삼총사, 뉴욕 증시서 선전

크래프트가 만든 'QRFT' 등 S&P 500지수보다 높은 수익률 기록

컴퓨팅입력 :2020/10/14 11:19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미국 뉴욕 증시에 지난해 상장한 AI ETF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트(대표 김형식)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자사의 AI ETF 'QRFT (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ETF)'가 설정일(2019년 5월 21일)부터 2020년 10월 12일까지 수익률이 44.79%(토탈리턴 기준)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26.62% 상승한 S&P 500 지수 대비 약 18%p 높은 초과 수익을 거뒀다.

크래프트의 또 다른 ETF인 'AMOM(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 역시 설정일(2019년 5월 21일)이후 57.76%의 수익률을 올리며 S&P 500 지수 대비 약 31%p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 중이다. 또 이 회사가 올 2월 상장한 미국대형주 고배당 AI ETF 인 'HDIV'도 벤치마크인 SPYD 대비 20%p 이상의 높은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크래프트 AI ETF가 지난해 뉴욕 증시에 첫 상장,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크래프트가 선보인 AI ETF는 사람 개입 없이 100% 딥러닝 엔진 기반으로 운용되는데 회사는 "세계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크래프트의 딥러닝 엔진은 지난해 5월 상장 이후 상승장과 횡보장, 급락장과 회복장을 모두 겪으며 지수 상승기에는 더 오르고, 3월 코로나 급락장에서는 선방, 당초 설계한 대로 꾸준히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쌓는데 성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크래프트 AI ETF의 AUM은 최근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며 QRFT, AMOM은 고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미국 ETF는 실현 손익을 유보, 분배금으로 지급하도록 되어있는데, 크래프트 AI ETF의 경우 AI에 의해 활발한 포트폴리오 교체가 이뤄져 유보된 실현손익이 타 ETF 대비 높은 편이다. AMOM의 경우 작년 말 연환산 10%가 넘는 분배금을 지급했고, 올해 말에는 QRFT, AMOM 모두 10%를 크게 상회하는 분배금 및 배당지급이 예상된다고 회사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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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는 또 오는 4분기 중 기존 3개의 ETF 라인업에 더해 기존의 밸류 팩터를 AI로 재해석한 뉴 밸류 방식 투자 ETF '티커(NVQ)'를 출시할 예정이다. '티커'는 유형자산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전통적인 가치투자 방식을 확장, 다양한 데이터를 AI로 처리해 개별기업의 무형자산도 추정, 이를 유형자산과 합산해 시가총액과 비교하는 새로운 가치투자 방식이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최근 오랫동안 작동하지 않았던 밸류 팩터의 알파가 살아나는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우리가 내놓은 AI ETF인 QRFT와 AMOM 은 국내증권사 해외주식계좌에서 매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