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맞은 국경절 장기 연휴(1~8일) 기간에 현지인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위챗페이와 차이나유니온페이의 자료를 인용해 국경절 기간 소비자 지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의 통계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3일까지 중국 내 관광지와 접대시설에서의 지출은 지난 5월의 노동절 대비 각 83%와 71% 증가했다. 호텔과 식당 관련 지출 역시 71%와 30% 뛰었다.
아울러 백화점과 슈퍼마켓 이용이 30% 이상 급증했으며, 면세점을 찾은 방문객도 5월 연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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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회복세는 현지인의 카드 사용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신용카드 네트워크인 차이나 유니온페이를 통한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한 2조1천600억 위안(약 370조원)에 달했다. 특히 연휴 첫 날인 10월1일 하루 거래량만 3천300억 위안에 육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데 이어 연휴를 맞아 자국 내 여행을 적극 장려한 바 있다. 그 결과 국경절 기간 중국 전역의 관광객 수는 6억3천700만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의 79%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