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번하게 발생되는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건을 두고, 일부 매체에서는 중국에서 생산된 LG화학 배터리 셀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코나 전기차 화재가 ESS 화재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코나 전기차 화재 문제가 단순히 배터리 셀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여러 배터리셀을 모은 형태인 배터리팩 설계 자체의 오류 가능성도 봐야 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에러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난징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이 탑재되는 다른 브랜드 전기차에서는 단 한번도 충전중이나 정차중일 때 화재가 나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배터리셀만의 문제로 판가름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셀은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배터리셀은 LG화학과 현대모비스의 합작회사인 충주 HL그린파워로 전해진다. HL그린파워는 충주에서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팩을 만들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현대차그룹 산하 현대케피코에서 만든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LG화학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 사고로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의 책임론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기차 구동의 핵심인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은 모든 결과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손에 달려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조사를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지시했다. 하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정확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조사 결과를 빨리 내놓으라"는 독촉 메시지를 보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코나 전기차 화재 조사 지연 이유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답만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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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빠르면 이달 중순까지 코나 전기차 화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전에는 별도 고객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화재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서보신 현대차 품질담당 사장이 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서 사장은 국정감사 현장에서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질의를 듣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