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합심해 개발한 중국산 PC 운영체계(OS)를 중국 정부가 채용했다.
6일 중국 유니온테크(UNIONTECH)는 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 직속기관구매센터가 발표한 '2020~2022년 화물류상품 협의 물품 공급 구매 프로젝트 구매 결과 공시'에서 자사의 데스크톱 및 서버용 'UOS(unity operating system)'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산하 주요 기관들이 UOS 도입을 시작했단 의미다.
UOS는 중국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이 연합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유니온테크가 개발했다. 리눅스 기반의 OS로 노트북PC, 데스크톱PC, 서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중국전자그룹(CEC), OS기업 디핀(Deepin)과 아처마인드(Archermind), 그리고 ZTE 등이 초기 참여해 지난해 연합팀을 꾸렸으며 이후 킹소프트 등 중국 주요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자오신, 화웨이, 룽손, 파이티움, 하이라이트 등 CPU 기업과 레노버, 화웨이 등 셋트 기업도 참여하면서 거대한 중국산 OS 연합군이 됐다.
이에 이번 중국 정부 기관의 UOS 채용은 큰 의미가 있다. 유니온테크 측도 "이번 채용으로, 정부 기관이 UOS를 인가한 것이며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UOS는 올해 중국 정부 기관 공급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 군(軍), 금융, 전력 등 주요 분야에서 보급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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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정식 버전을 발표한 이후 민간에도 공개했으며, 업그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온테크는 이미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11개 성시와 6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