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약 10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래 언덕이 발견됐다고 IT매체 씨넷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정찰위성(MRO)의 고해상도(HiRise) 카메라가 촬영한 이 사진은 흥미로운 모래 언덕의 모습을 보여준다.
매튜 초즈나키(matthew chojnacki)가 이끄는 미국 행성 과학 연구소(Planetary Science Institute) 연구진은 화성의 광대한 협곡으로 유명한 매리너스 협곡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것으로 보이는 모래 언덕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 모래 언덕은 퇴적물을 암석으로 바꾸는 지질학적 과정인 석화작용을 통해 아주 긴시간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
모래 언덕은 지금도 화성이나 다른 행성의 표면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모래언덕에 있는 퇴적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침식 작용으로 닳아 없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모래 언덕은 약 10억년 전에 형성돼 지금까지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 8월 '지구물리학연구저널:행성(JGR:Planets)'에 해당 모래 언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번 주 성명을 통해 "모래 언덕 퇴적물과 다른 지질 단위와의 관계, 현대 침식률을 바탕으로 이 모래언덕이 약 10억년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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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초즈나키는 "모래 언덕의 크기와 공간적 배열이 현재의 모래 언덕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당시 기후와 기압이 지금의 화성과 비슷했음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화성은 지금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성 남극 아래에 여러 개의 호수가 발견돼 과거 화성 지표면 아래에 많은 양의 물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