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극 얼음 아래에 숨겨진 호수가 여러 개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로마 드테대학 연구진들이 2018년 화성 남극 얼음 아래에서 숨겨진 호수를 발견한 이후, 추가 관측을 통해 최근 새로운 호수 3개를 발견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의 레이더 데이터를 사용해 화성 남극 지방에서 액체 상태의 물을 감지했다. 화성에 전파를 쏴서 반사파를 분석해 지하에 얼음이나 물이 있는 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ESA는 28일 성명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방식으로 분석해 3개의 새로운 연못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됐다.
화성 남극의 지표면으로부터 약 1.5km 아래에 있는 호수는 두꺼운 지표면 얼음 층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장 큰 호수는 폭이 약 30km에 달하며 주변에 작은 연못이 여러 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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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저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에 상당량의 소금이 들어 있어야 한다고 예상했다. 2019년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의 화산 활동이 물이 얼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논문에서는 호수의 물이 소금물 상태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SA는 "오늘날 물이 지표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는 고대 호수의 전체 시스템이 지하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