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작년에 에어팟 프로를 선보인 이후로 꾸준히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개선 작업을 조용히 진행해왔다. 애플은 지난 달 iOS14 업데이트에 맞춰 애어팟 프로의 공간음향 기능과 자동 전환 기능을 추가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에어팟 프로의 새로운 기능인 기기 자동전환과 공간 음향 기능을 소개했다.
기기 자동 전환 기능은 에어팟을 끼고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패드로 전환하기 위해 블루투스 설정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줬다. 이 기능은 에어팟 프로 뿐 아니라 에어팟 2세대, 일부 비츠 헤드폰과 이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에어팟을 끼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아이패드의 영상을 재생하면 매끄럽게 소리가 전환된다. 에어팟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중 하나를 선택해 소리를 들려주게 되는데, 현재 맥OS 빅서가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맥에서는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를 오갈 때 자동 전환이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iOS14 출시와 함께 에어팟 프로에 공간 음향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을 통해 애플은 무선 이어폰에 몰입형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구현했다. 이 기능은 돌비 애트모스와 5.1채널, 혹은 7.1채널로 만들어진 입체음향 콘텐츠를 재생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한다. 현재 애플TV,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의 일부 콘텐츠들이 이 기능을 지원하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아직 공감간 오디오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공간 음향이 지원되는 애플TV 같은 앱에서 콘텐츠를 재생해 소리를 듣자, 실제로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물론, 홈 시어터에서 즐길 수 있는 최상급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는 완전히 경쟁할 수 없지만 에어팟 프로의 공간감 오디오는 이와 유사한 효과를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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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켜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양쪽의 소리 크기가 달라진다. 이는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의 사운드처럼 느껴진다. 에어팟 프로에 탑재된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기기에 있는 센서의 모션 데이터를 감지해 소리의 입체감과 공간감을 표현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기의 설정>블루투스>에어팟 프로>공간 음향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설정>손쉬운 사용>AirPods> 아이폰 따라가기 메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또, 이 기능은 아이폰7 이상,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3세대 이상,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이상, 아이패드 6 이상, 아이패드 미니5 이상의 기기에 지원되며, iOS14, 아이패드OS14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