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깨져도 자동 복구"…애플, 폴더블폰 특허 출원

'화면 흠집·스크래치 스스로 복구' 자가 치유기능 갖춰

홈&모바일입력 :2020/10/05 10:11    수정: 2020/10/05 15:27

애플이 스마트폰 화면에 흠집이 생겨도 스스로 복구하는 자가 치유 기능을 갖춘 폴더블 기기 특허를 최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흠집 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스스로 복구하는 폴더블 기기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씨넷)

이 소식은 특허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이 처음 보도한 것으로, 애플은 올해 1월 해당 특허를 제출했고 미국 특허청에 지난 1일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제출한 특허 문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사용자 개입 없이 기기가 스스로 화면에 생긴 흠집이나 스크래치를 수리할 수 있다. 폴더블 기기의 자가 치유 기능은 기기가 충전 중이거나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열이나 빛, 전류를 사용해 디스플레이 위의 보호층을 수리하게 된다.

이 기기의 화면 보호 층에는 기기의 민감한 내부 작동을 보호하기 위해 모양을 잃었다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엘라스토머(elastomer) 소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특허 문서는 설명했다. 엘라스토머 소재는 가열하면 모양을 되찾는 탄성을 지닌 소재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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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IT 기업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폴더블 폰을 내놓고 있다. 폴더블폰의 내구성은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애플이 제안한 자가 치유 기능은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커버를 더 내구성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마트폰 자가 치유 기능은 2013년 LG전자 G플렉스에서 처음 채택된 기술로, LG전자는 당시 ‘셀프 힐링’이라는 기술을 갖춘 자가 치유 후면 커버를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기존 분자보다 소프트한 고밀도 분자구조를 스마트폰 표면에 적용해 흠집을 고밀도 분자 구조가 채워줘 흠집이나 스크래치 등을 자동으로 수리한다고 알려졌으나, 이 기능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사진=페이턴틀리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