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부의장 "국내 원전 드론테러 무방비, 방호체계 강화해야”

5년간 불법 드론 적발 26건 중 9건은 조종자도 못 찾아

과학입력 :2020/10/04 08:05

국내 원자력발전소 주변으로 드론이 불법비행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드론대응장비가  상용화되지 못해 드론 테러 대응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회의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김상희 부의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원전 주변 불법 비행드론 적발 건수는 총 26건으로 이 가운데 9건은 조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김상희 부의장은 “드론 발달의 부작용은 작고 빠른 기동력의 드론이 원전 등 비행금지구역에 쉽게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드론 불법비행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9건의 사례는 원전 방호의 새로운 허점으로 지적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상희 부의장

원안위는 드론 위협에 대한 탐지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관련 장비가 검증 과정에서 성능부족, 적용 부적합 사유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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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은 이를 두고 “2016년 11월 원전 주변 불법 드론비행이 처음 감지된 이후 4년여가 지났지만 드론대응장비 상용화 속도가 더딘 탓에 원전 대공안보체계가 매우 미흡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사우디 유전 테러만 봐도 드론을 활용해 특정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고 드론테러는 국내 원전에도 안보상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원안위와 KINAC에게 드론 방호체계 강화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