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게임에만 적용해 왔던 인앱결제를 모든 콘텐츠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엄청난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두 업체는 그 동안 구글 인앱결제를 우회해 왔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인앱결제 의무적용 확대 방침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앱은 3% 미만이다”고 밝혔다.
이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선 구글의 기존 결제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앱에 대해 인앱결제를 강제했던 애플과 달리 구글은 게임을 제외한 다른 콘텐츠에 대해선 유연한 정책을 펼쳐 왔다.
대표적인 것이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다. 구글 플레이에서 넷플릭스,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곧바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했다. 엄청난 구독자를 자랑하는 이 업체들은 인앱결제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금액의 수수료를 절약해 왔다.
구글이 “바뀐 정책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3% 미만”이라고 밝힌 건 이런 업체들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렇다면 3%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택할 수 있는 방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구글은 “대안적인 결제 방식에 대해 소비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만 할 수 있는 앱도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넷플릭스 같은 유료 구독 앱들이 구글에 30%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면 안드로이드 앱은 콘텐츠 소비만 가능한 앱으로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
결제는 웹 사이트 같은 곳에서 하도록 한 뒤 앱은 영화를 보는 용도로만 쓰는 방식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애플 앱스토어에선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대안적인 결제 방식에 대해 소비자들과 논의하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앱 바깥에서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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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내부에서 대안적인 결제 방식을 홍보하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할 경우 구글 플레이 정책 위반이기 때문에 곧바로 퇴출된다.
포트나이트 게임 앱 내에서 별도 결제 방식을 홍보했다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퇴출당한 에픽 게임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에픽은 현재 이 문제로 애플, 구글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