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영업을 책임지는 수장이 갑작스레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최근 메인 디스플레이가 90도 회전되는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LG윙'을 공개하고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한국모바일그룹장인 마창민(52) 전무가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대림산업으로 이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후임자를 인선 중이라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모바일그룹장 마창민 전무가 대림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고심 끝에 이직을 결심했고 사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 전무는 대림산업의 인적분할 이후 건설사업을 맡게 될 디엘이앤씨(가칭)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대림산업은 오는 12월 4일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며,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LG전자는 현재 후임자를 인선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마 전무는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현재 업무를 지속하게 된다"고 전했다.
마 전무는 1968년생으로 미국 메리마운트대 생물학과와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존슨앤존슨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활동하다 2005년 37세 나이로 LG전자에 상무로 영입됐다. 이후 MC사업본부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다 2013년 LG전자에서 45세 최연소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마 전무는 MC사업본부에서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마케팅에 참여하며 히트작을 연달아 탄생시킨 주역으로 알려졌다. 마 전무는 올 상반기 출시된 LG벨벳과 다음 달 출시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까지 마케팅·기획 전략을 이끌었으며, 지난 8월 MC사업본부 MC상품전략그룹장에서 한국영업 본부 모바일그룹장으로 인사이동을 했다.
LG전자 측은 마 전무의 이직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마케팅·영업 전략이 바뀌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최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로 불리는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을 세우고, 그 첫 번째 제품으로 메인 디스플레이가 회전되는 'LG윙'을 공개했다. LG윙은 다음 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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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고객에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진화된 스마트폰 사용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내년 사업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회복 및 사업 체질 개선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