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윙 출고가 109만8천900원…"가격 거품 걷어내"

10월 구매자에 스크린 파손 시 교체 비용 70% 할인권 증정

LG전자는 LG윙 출고가를 109만8천900원으로 결정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다음 달 초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윙'의 가격을 109만8천900원으로 결정했다. 국내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전자는 당초 LG윙의 가격을 폴더블 스마트폰과 유사한 200만원 수준까지 고려했으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을 89만9천800원에 출시하면서, 출고가 정책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LG전자는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더 많은 고객이 새로운 폼팩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 좀 더 많은 고객이 LG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윙. (사진=LG전자)

LG전자는 LG윙 예약 판매 프로모션은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10월 한 달간 LG윙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2년 내에 메인 스크린이나 세컨드 스크린이 파손됐을 때, 교체 비용이 70% 할인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윙은 새로운 폼팩터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을 직접 만져봐야 하는데, 사전 예약 기간에는 실제 제품이 아닌 목업(실물모형)만 전시되기 때문에 제품을 제대로 체험하기 어렵다"며 "사전 예약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LG윙은 6.8인치, 3.9인치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합쳐놓은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으로, 메인 디스플레이가 90도 회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 시, 메인 디스플레이를 회전 시켜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LG윙의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각 화면에서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LG윙은 다음 달 초 이동통신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출시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윙 출시일은 다음 달 5일로 논의되고 있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마창민 전무는 "LG 윙은 기존 스마트폰의 익숙함에 '스위블 모드'라는 세상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만큼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